당분간 하락세 지속되나…전문가들 "중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해야"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K-뉴딜펀드가 내달 출시될 예정이나, 관련 지수가 출시 전부터 흔들리고 있다. 미국의 기술주가 연이어 하락한 것과 테슬라 배터리데이에 대한 실망감이 BBIG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다.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BBIG K-뉴딜지수(23일 마감가 기준)는 출시 이후 7.98% 하락했다.
KRX BBIG K-뉴딜지수는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미래 성장주도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 업종 선정해 개발한 지수다. 관련 10개종목에 대한 시가총액은 지난달말 기준 322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발표 이후 지수는 오히려 내리막을 걷고 있다.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11.19% 폭락했고,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4.37%, KRX 인터넷 K-뉴딜지수는 9.6%, KRX 게임 K-뉴딜지수 6.3% 각각 하락했다.
이는 미국 기술주를 시작으로 언택트주, 성장주 등이 부진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술주인 나스닥은 이달 9.7% 하락했고, 배터리 및 성장주로 유명한 테슬라는 이들 23.67% 폭락했다. 특히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 대한 실망이 이제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적었던 2차전지 K-뉴딜지수의 하락세는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내달 출시되는 K-뉴딜펀드의 수익률도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 오는 10월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뉴딜지수를 기초로 하는 ‘TIGER KRX BBIG ETF’를 상장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K-뉴딜지수 개발 아이디어를 제공해 해당 지수를 3개월간 독점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K-뉴딜지수와 동일하게 ETF도 5개가 상장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BBIG에 대한 투자 관점을 장기적으로 봐야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주가가 흔들리고 있지만 시장수익률은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