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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인기 카페 , '모바일 앱 주문' 차이점 직접 비교해보니..

입력 | 2020-09-24 17:36:00



영상을 참고하면 기사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휴식 공간 대명사로 자리잡은 카페.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매장에서 먹지 않고 포장해가는 테이크아웃(take out)이 권장되고 있다.

테이크아웃 할 때, 매번 카페에 들러 주문하고 기다릴 필요는 없다. 각 카페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미리 주문하고, 매장에서 제조된 식음료를 바로 수령해갈 수 있는 '스마트 오더' 혹은 '모바일 오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테이크아웃 이용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스마트 오더 활용도 늘고 있다.

하지만 직접 직원에게 말로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다 보니 버튼을 잘못 누르는 실수를 할 수 있다. 또, 매장 상황을 알 수 없어 주문하고 나서 생각보다 많은 대기 인원에 당황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터치 실수로 매장이나 메뉴를 잘못 선택했을 때 취소/변경할 수 있을까? 혹은, 주문 전에 대기인원을 미리 파악할 수 있을까?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카페 앱의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비교해보았다.

모바일 주문 서비스 앱. (왼쪽부터)이디야,탐앤탐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커피 (출처=IT동아)


이디야는 '이디야멤버스', 탐앤탐스는 '마이탐', 투썸플레이스는 '모바일투썸', 할리스커피는 '할리스커피'라는 이름의 카페 앱을 운영하고 있다. 각각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하고 싶을 때 해당 앱의 스마트 오더 화면에서 미리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다.

각 카페별 규정 및 운영 방법 (출처=IT동아)


이디야의 '이디야오더'의 경우, 결제 후 매장에서 승인하면 앱 푸시(PUSH)알림으로 대기 현황을 안내해준다. 이때 대기인원이나 시간이 너무 길 경우 내가 주문한 음료가 매장에 접수되었더라도, 해당 매장에 연락하여 음료 제조에 아직 들어가지 않은 상황이라면 취소 요청해볼 수 있다. 접수 전에는 앱 내에도 취소 버튼이 있어 더욱 손쉽게 취소할 수 있다. 다만 주문량이 많아 매장 내부가 혼잡할 경우 유선 전화를 빠르게 받지 못할 수 있어, 급할 때는 주문이 많이 몰리는 출근시간과 점심시간을 피하여 주문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이디야 관계자는 덧붙였다.

투썸플레이스 또한 '모바일투썸'앱에서 푸시 알림으로 대기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주문한 음료가 몇 번째로 준비 중이며, 예상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앱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접수 되었더라도 매장에 전화하여 내 음료 제조에 들어가기 전이라면 취소 요청할 수 있다.

할리스의 경우 관계자에 따르면 앱에서 대기 현황을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다만 매장 승인 여부를 앱에서 확인할 수 있어서, 승인/제조에 들어가기 전이라면 해당 매장에 취소 가능한지 연락하여 요청해볼 수 있다.

탐앤탐스 관계자 또한 '마이탐'앱에서 대기 현황을 파악할 수는 없다고 안내했다. 다만 대기 인원이 많아서 내가 주문한 음료가 약 5 분이 지난 후에도 제조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자동으로 결제 취소(환불) 처리된다. 이는 소비자들이 막연히 대기하는 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탐앤탐스 관계자가 덧붙였다. 5분 이상의 대기 시간으로 자동 취소되었지만 그럼에도 해당 음료를 다시 주문하고 싶은 경우, 앱 내 '최근 주문 내역'탭에서 주문했던 내용 그대로 재주문할 수 있다.

스타벅스의 경우 결제 이후라면  제조 전이라도 취소나 변경이 어렵다. 또한 각 지점 연락처가 본사 고객센터 대표번호로 연결되어 각 매장에 직접 연락하기 힘들 수 있다.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탐앤탐스는 각 지점 매장 직통 연락처가 공개되어 있어 직접 해당 매장에 전화하여 취소 요청해볼 수 있다. 특히 별도 제조가 필요한 식음료가 아니라 원두 등 포장되어 있는 완제품일 경우 취소 가능할 확률이 높겠다. 매장 연락처는 앱에서 검색하거나, 앱에서 찾기 어려운 경우 네이버 등의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참고로, 스마트 오더를 이용하려 할 때 서비스 가능한 매장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스타벅스는 스마트오더 서비스의 선구자인만큼 대부분의 지점에서 사이렌 오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나, 다른 카페의 경우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실시하지 않는 매장도 있다.

이는 가맹점 형태로, 해당 지점 점주가 스마트오더 서비스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같은 지역의 같은 프랜차이즈라도 스마트 오더 가능 여부가 갈릴 수 있다. 각 카페 홈페이지 및 앱에서 스마트오더 이용 불가 매장, 혹은 이용 가능 매장을 확인할 수 있으니 이용 계획이 있다면 체크하길 바란다.

이미 주문한 음료가 제조에 들어간 상황에서는 당연히 취소가 어렵겠다. 고스란히 폐기해야 하니 말이다. 때문에 각 카페 앱에서도 결제 완료 전에 이를 주의하라고 공지하고 있다. 다만 앱을 통한 비대면 주문인 만큼, 소비자의 주문 실수나 상황 변화를 감안하여 대다수의 카페에서 제조 전이라면 취소/변경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주문 전에도 대기 현황 파악이 가능해진다면 시간이 여유롭지 못해 주문했던 음료를 받지 못하거나 취소해야 하는 상황을 줄일 수 있겠다. 많은 카페에서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운영하고 또 이용자가 늘고 있는 만큼, 카페 측과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

동아닷컴 IT전문 장현지 기자 present09@donga.com
영상 / 뉴미디어팀 차보경(cha@itdonga.com), 김경미 (km@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