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 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열린 협의회에서는 추석 전 7조 8000억원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세부 집행계획 및 조기 집행 방안을 논의한다. 2020.9.24/뉴스1 © News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승차) 집회’ 계획에 대해 “방역에 협조하며 불편과 고통을 견디시는 국민을 조롱하는 듯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드라이브 스루’는 신속하고 안전한 코로나 진단 검사를 위한 K-방역의 빛나는 아이디어”라며 “그것을 불법집회에 쓰겠다는 발상 자체가 용납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예고했던 일부 보수단체들이 집회를 열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그들 가운데 일부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차량 시위는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경찰은 차량시위도 코로나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연한 조치”라며 “경찰은 형태가 무엇이든 시위를 원천봉쇄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벌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 달 3일 개천절을 앞두고 정부의 강경 대응 예고에도 불구, 보수 진영에서 거론된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승차) 집회’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경찰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포함해 개천절 10인 이상 집회를 모두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어떠한 이유로도, 어떠한 변형된 방법으로도 광화문 집회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드라이브 스루 형태 집회도 허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방역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정치적 표현이라면 저는 허용해야 된다”고 말해 공방이 가열됐다. 이 지사는 지난 23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드라이브스루 집회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감염을 최소화하거나 위험성이 없는 방법이라면 집회 표현의 자유를 막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