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고양시 ‘청년드림 잡콘서트’

한재권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는 로봇의 발전이 인간의 삶을 진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로봇이 아무리 발달해도 비이성적, 창조적, 감정적, 모험적인 영역은 인간이 가장 잘한다”며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보지 말고 인간의 어떤 행위를 대체할지 파악해야 하며 이걸 이해하는 사람이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는다”고 조언했다.

23일 경기 고양시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공동으로 개최한 청년일자리박람회 ‘청년드림 잡(Job)콘서트’에서 한재권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가 ‘로봇과 함께 살아갈 세상’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고양=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모든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박람회에는 강연 외에 온라인 홈페이지 사전 신청자에게 경기 지역 91개 기업과 면접기회를 주는 온라인 채용과 대기업 채용 상담도 진행됐다.
박람회 참여 열기는 대면 행사 못지않게 높았다. 이달 7일 열린 박람회 홈페이지 방문객 수는 23일 기준 10만여 명에 달했다. 그동안 박람회 홈페이지 방문객 수가 평균 5만여 명인 것과 비교하면 관심도는 두 배 수준이었다. 고양시 관계자는 “비대면으로 진행해 참여율이 낮을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예상외로 관심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했다.
온라인 채용관에 대한 기업의 관심도 예년에 비해 높아졌다. 애초 50∼60여 개 기업이 참여한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신청 기업 수만 130여 곳에 달하고 실제 행사에 참여한 기업도 91개로 늘었다.
대기업이 참여하는 온라인 공채상담에도 300여 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LG전자,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NH농협은행, 효성중공업 등 대기업 8곳이 채용 상담에 참여했다. 이들은 정해진 시간에 자기가 원하는 장소에서 온라인으로 해당 기업 담당자와 만나 채용 과정, 입사를 위한 각종 정보 등을 얻었다. 효성중공업 공채 상담을 받은 이승훈 씨(29)는 “직무별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고양=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이기욱 인턴기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