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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디지털 혁신’ 주도 설즈버거 회장 물러난다

입력 | 2020-09-25 03:00:00

온라인 뉴스 유료 모델 정착시켜… 연말 現발행인 아들이 의장직 승계




아서 옥스 설즈버거 주니어 뉴욕타임스 회장(왼쪽)과 아들인 아서 그레그 발행인. 뉴욕타임스(NYT) 캡처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아서 옥스 설즈버거 주니어 회장(69)이 올해 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명예회장으로 남는다고 NYT가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그는 1896년 설즈버거 가문이 NYT를 인수한 후 다섯 번째 발행인이며 아들 아서 그레그 현 발행인(40)이 의장직을 이어받는다.

보스턴 터프츠대를 졸업한 설즈버거 회장은 1978년 NYT에 입사해 잠시 기자로 활동했다. 1992∼2017년 발행인, 1997년∼현재까지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그가 발행인이던 25년간 NYT는 무려 61개의 퓰리처상을 획득해 역대 발행인 중 가장 많은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설즈버거 회장은 고별사를 통해 “오랫동안 재능 있는 언론인과 함께 일한 것은 내 인생의 특권이었다. 다만 안주하지는 말아 달라”는 퇴임 소감을 밝혔다.

설즈버거 회장은 2000년대 들어 NYT를 온라인 뉴스 중심으로 개편하며 디지털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2분기(4∼6월) NYT의 유료 구독자 650만 명 중 약 88%(570만 명)가 디지털 전용 구독자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