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 개최 "국민 분노하는데 文 아카펠라 즐기다니 말문이 막혀" "박양자 사건과 달라…계획적 살인에 숨기는 것 있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어업지도선 공무원 피살과 관련한 청와대의 대응을 놓고 “국민이 분노와 슬픔에 잠겨 있는데 한가로이 아카펠라 공연을 즐기는 모습에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기가 차고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서 “국민이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는데도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도 구출 지시를 안내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08년 박양자씨 피격 사망사건을 언급하며 “이번 피살 사태는 자세히 보면 전혀 다른 성격”이라며 “경계병이 우발탄을 발포한게 아니라 상부 지시에 따라 이뤄진 계획 살인”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오늘 스스로 이사태 진실에 대해 티끌 만큼의 숨김 없이 소상히 국민께 밝혀야할 것”이라며 “20일부터 사흘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초 단위로 설명해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을 죽음으로 내몬 무능 무책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더 이상 말로만 비판 말고 명백한 국제법 위반인 만큼 외교적 행동을 취해 북한이 무거운 책임을 지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실체를 제대로 못밝히면 국가안보와 국민안전 이 또다시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당력을 총동원해 진상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