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상에 정박된 실종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출처= 뉴시스
북한군에 피격된 어업지도 공무원의 친형 A 씨가 자진 월북으로 판단한 군에 분통을 터뜨렸다.
A 씨는 25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담하고 괴롭고 몸이 힘들지만 진실을 밝히고 싶다”면서 “언제부터 구명조끼가 군사기밀이었냐”고 올렸다.
그는 “약 30시간의 해상표류중 최소한 20~24시간동안 우리 해역에서 표류 또는 떠다닐 때 우리 군은 어디서 무엇을 했냐”며 “같은시간 저는 애타게 동생을 찾았고 동생은 바로 위에서 거의 실신 상태로 북측에 잡혀서 총질을 당할동안 군은 입다물고 있었냐”고 물었다.
출처= 뉴스1
마지막으로 그는 “돈 없고 가정사 있으면 다 월북하나? 원북 가정사 금전적 문제가 진실이 아닌 우리 해역에 머무르는 시간에 군이 무엇을 했는지가 진실이다”면서 “몸이 부숴지는 고통이 있지만 곧 기자회견을 준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이모 씨가 실종됐다. 다음날 북방한계선(NLL)너머 지역에서 발견된 이 씨는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