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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총격 사망’ 공무원, 실종 직전 노트북 사용…해경 이틀째 조사

입력 | 2020-09-25 10:28:00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승선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가 25일 오전 대연평도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다. 2020.9.25/뉴스1 © News1


북한이 가한 총격으로 사망한 어업지도 공무원 A씨(47)가 실종 직전 노트북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A씨가 근무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를 상대로 이틀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0시35분 당직근무를 서던 무궁화10호 조타실을 이탈해 개인 노트북을 사용했다.

A씨는 노트북에 로그인한 후 간단한 서류작업을 했으며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씨와 같이 근무를 섰던 동료의 진술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동료는 “A씨가 당직근무를 서다 잠시 서류작업을 한다고 말하고 조타실에서 나갔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해경은 24일에 이어 이날도 무궁화10호와 승선원들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A씨의 최근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통화내역 등을 확인 중이다.

앞서 해경은 전날 무궁화10호에서 A씨의 개인수첩 등을 확보했다.

A씨는 평소 채무로 상당히 힘들어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경은 A씨의 실종이 채무와 관련이 있는 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24일 조사에서 A씨가 자진 월북을 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Δ실종 당시 신발이 선상에 남겨진 점 Δ구명조끼를 착용한 점 Δ평소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던 점 Δ국방보 관련 첩보 등을 들어 ‘자진 월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A씨는 지난 21일 0시35분경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무궁화10호에서 당직근무 도중 실종됐으며 하루 뒤인 22일 오후 북한의 총격에 의해 사망했다. 북측이 A씨를 피격한 후 시신을 불태운 정황도 포착됐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