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던 민간인이 북한의 총을 맞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24일 오후 피격지점으로 추정되는 북한 황해남도 등산곶 앞바다에 소형 선박이 떠 있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웠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2020.9.24/뉴스1 © News1
보수 정당 대표를 지낸 전직 의원들은 25일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정부 대응을 일제히 규탄하고 나섰다.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대통령은 유엔연설은 왜 하고, 군은 첩보자산을 왜 가지려고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원 전 대표는 “대통령의 유엔연설도, 군의 첩보자산도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안전, 국가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희생당하는 것을 눈 뜨고 보고만 있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된단 말인가”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비정상적인 집단을 비정상적으로 다루다가 비정상적인 일을 당했다”며 “그러나 이번 사태는 ‘이 정부가 하는 일이 다 이 모양이지’ 하고 넘어갈 수만은 없는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은 국민이 죽는 과정을 관측만 했다. 바닷속에서 취조하고 총격을 가하고 불태우는 장면을 바라만 봤다”며 “국군 최고통수권자의 뜻을 계산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청와대는 대통령 유엔연설 때문에 발표도 않고 덮어두었고,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대책 마련은 아래 사람들에게 떠넘긴 채 아카펠라 공연 구경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며 “OECD 어떤 지도자, 어떤 군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