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친정부 작가 세르게이 콤코프는 24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노르웨이 오슬로의 노벨상 위원회에 푸틴 대통령을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신청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다만 추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부가 아닌 작가들의 자발적 신청이었다며 “수상하면 좋고 못 타도 괜찮다”고 했다.
친정부 시민단체와 하원의원들은 2013년 푸틴 대통령이 시리아 사태 해결에 기여했다고 주장하며 푸틴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당시 서방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측이 러시아의 군사·재정 지원을 받아 반군과 민간인에게 화학무기 공격 등을 자행했다’며 거세게 반발했고 수상에도 실패했다.
서구 언론은 두 사람 모두 노벨평화상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노골적인 미국 우선주의로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달 9일 노르웨이 극우파 정치인 크리스티안 튀브링예데의 추천으로 후보에 올랐다. BBC는 “후보가 됐다고 누구나 상을 받는 건 아니다.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는 1939년, 소련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 역시 1945년과 1948년에 후보로 추천됐다”고 꼬집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