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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

입력 | 2020-09-26 03:00:00

◇추혜인 지음·심플라이프




대학에 입학한 후 페미니즘 모임에 나가, 나와 친구들은 가슴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가슴을 숨기고 싶어 했던 시기를 너나없이 보냈다는 사실에 우리는 놀랐다. 가슴을 숨기고 싶었던 시간과 가슴이 크면 멍청해 보일 것 같았던 사춘기의 걱정이, 내 안에 자리 잡은 ‘여성 혐오’라는 걸 깨달았다. 여성 혐오는 남성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자전거 타고 왕진 다니는 페미니스트 동네 의사의 사랑스러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