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촉구 온라인 집회
25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마리나에서 열린 ‘기후를 위한 결석시위’ 현장에서 청소년기후행동 회원들이 시위 개최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날 시위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됐다. 청소년 100여 명이 참여해 정치권에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촉구했다. 청소년기후행동 제공
당초 이날 집회는 학교에 가지 않고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 직접 모이는 결석 시위로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8명의 진행자만 행사장에 모이고 나머지 100여 명의 청소년은 줌(Zoom·화상회의 서비스)을 통해 참여했다.
온라인 집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진행자가 “각자 준비한 피켓을 보여주세요!”라고 말하자 청소년들은 피켓을 화면 앞에 들어 보였다. ‘지금! 탈석탄! 당장!’ ‘계속 미루다 응가됩니다’ ‘지금 당장 행동하라!’ 등의 다양한 문구가 화면을 채웠다. 채팅창에선 ‘기후위기’로 만든 사행시가 수시로 올라왔다. 각자 다른 공간에서 집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돌아가며 기후위기에 대한 생각을 말하거나 직접 만든 자작곡을 부르기도 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