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11년 만에 기본급(임금)을 동결했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대비 52.8%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노사는 지난 21일 열린 13차 교섭에서 임금 동결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25일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2만3479명(52.8%)이 찬성, 2만732명(46.6%)이 반대, 5138명(10.4%)이 기권했다. 249표(0.6%)는 무효 처리됐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9598명 가운데 4만4460명(투표율 89.6%)이 참여했다.
현대차 노사의 임금동결은 1998년 IMF 외환위기, 2009년 금융위기 당시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노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늦은 지난달 13일 교섭을 시작했으나 40일 만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2009년 임단협(38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짧은 기간 안에 나온 노사 합의안이다.
노사는 오는 28일 하언태 사장과 이상수 노조 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는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