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대상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은 활발히 진행 중이지만 아동 대상 임상은 거의 없어 우려 수위가 높아진다. 그 만큼 연령대별로 제품의 상용화 시점 차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아동 대상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이 드물다”며 “백신이 개발돼 상용화가 되더라도 아동은 일정기간 접종 불가 상태로 방치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지난 22일(현지시간) 애반 앤더슨 미국 애모리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 교수의 발표 내용을 인용하며 “아동용 백신 (상용화는) 앞으로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며 “성인들에 비해 훨씬 더 오래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경우 소아 환자들보다는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들의 피해가 훨씬 크기 때문에 아동 임상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는 시각이 크다.
BI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선도 위치에 있는 주요기업인 미국 모더나와 다국적제약사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그리고 존슨앤드존슨에 아동용 코로나19 백신 시험 계획을 문의한 결과 “4개 기업 모두 계획이 있다고만 할 뿐 정확한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모더나는 “2020년 말 이전에 코로나19용 소아백신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논의 중인 사항이라 공개적으로 공유할만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폴 스토펠 존슨앤드존슨 최고과학책임자(CSO)는 BI와의 통화에서 “소아용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이들 기업은 모두 성인용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선 임상 마지막 단계인 3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1~2개월 안에 최종 시험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