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차이나 여객기 - 웨이보 갈무리
중국에서 한 여객기 안 화장실에서 시신이 발견돼 비행 도중 비상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8시쯤 중국 푸젠성 남동부 푸저우에서 출발한 에어차이나 CA4230편이 이륙한 지 1시간 만에 ‘의학적 특수 상황’을 이유로 후난성 중부 창샤황화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현지 언론들은 해당 여객기가 이륙하고 순항 고도에 도달하자마자 화장실 내에서 한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후 화장실에서 쓰러진 남성이 발견됐고, 여객기는 급히 비상착륙했다. 발견된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거의 모든 승무원이 동원됐고 승객 중 의료종사자들도 구조 시도에 동참했지만 결국 그는 공항 인근 창사 제8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선고를 받았다.
현지 경찰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쓰촨성 남서부 청두가 목적지였던 여객기 운항은 급히 변경돼 다음날 새벽 1시56분에 도착했다.
일부 승객들은 SNS에 글을 올려 “승무원들이 신속하고 냉정하게 비상사태에 대처했다”며 칭찬했다. 네티즌들은 일부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한편 일부는 비행기 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적 행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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