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2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2020.9.27 © News1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불신임안이 부결된 데 이어 집행부 7인에 대한 불신임안 역시 통과되지 못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서울컨벤션센터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에 이어 집행부 7인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놓고 표결을 진행했다.
방상혁 상근부회장, 박종혁 총무이사, 박용언 의무이사, 성종호 정책이사, 송명제 대외협력이사, 조민호 기획이사 겸 의무이사, 김대하 홍보이사 겸 대변인이 대상이다.
총회 규정상 대의원 3분의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안건이 통과된다.
총 대의원 242명 중 182명이 참석해 의사가 진행되었으나 표결에는 201명이 참석했다. 안건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대의원 134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앞서 대의원회는 최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안건도 표결했으나 부결됐다. 이 안건에는 203명이 표결에 참석해 114명이 찬성하고 85명이 반대, 4명이 기권했다. 최 회장 불신임안에 대한 찬성이 더 많았으나 의결정족수를 미달한 것이다.
이날 총회는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이 불참함에 따라 주승행 부의장이 직무대행으로 진행됐다.
대의원 표결에 앞서 발언기회를 얻은 최 회장은 “회장 불신임안에 매우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앞으로) 저는 국가시험 관련 난제를 해결하고 의료법안과 각종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남은 임기 동안 희망과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로 약 7개월 정도 남은 상태다.
방 부회장은 “불신임을 받는 이 자리가 개인적으로 무척 송구스럽다”면서도 “대한의사협회에 있으면서 회원님들을 배신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앞으로 협상안을 통해 의료계가 다시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