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당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나치 독일의 선전선동을 주도했던 요제프 괴벨스(1897~1945) 및 쿠바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1926~2016)에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자신을 ‘사회주의자’로 공격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로 몰아붙여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후보는 26일 MSNBC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당신을 사회주의자로 몰아붙이는데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는 괴벨스 같은 존재다. 유권자에게 계속 거짓말을 반복해 이를 상식처럼 여기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백악관 앞의 인종차별 반대 평화시위를 군대를 동원해 억압했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수상이 아닌 피델 카스트로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대선 불복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을 두고도 “전형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방해 수법”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걱정 없다. 그는 떠날 것”이라며 자신의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