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NL 꼴찌서 동부지구 2위로… 코로나 확진자 많은 난관 딛고 도약
마이애미는 26일 방문경기에서 뉴욕 양키스를 4-3으로 꺾고 30승 28패(승률 0.517)로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2위를 확정했다. 마이애미가 PS에 진출한 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그해 월드시리즈 상대는 양키스였고, 우승을 확정한 장소는 뉴욕이었으며, 현재 마이애미 구단주 데릭 지터가 양키스 주장을 맡고 있었다.
1993년 플로리다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마이애미가 PS 초청권을 얻은 건 1997년, 2003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1997년에도 최종 성적은 월드시리즈 우승이었다. 그러니까 마이애미는 PS에 진출하기만 하면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던 것이다. 1997년과 2003년에도 지구 순위는 2위였다는 것 역시 올해와 같다.
현역 시절 양키스 주장을 지냈던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사진)은 “한 팀으로 똘똘 뭉쳐 난관을 이겨내면서 우리는 서로를 믿는 법을 배우게 됐다. 그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힘”이라며 울먹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