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공무원' 8일째, 연평도 해상 집중수색 선박 CCTV·항해장비 디지털포렌식에 기대
해경이 최근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시신과 소지품 등을 찾기 위해 서해5도 연평도 해역에서 8일째 집중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시신 수습과 월북 가능성은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28일 일출과 동시에 서해5도 일대에 장비와 인력을 추가 투입해 공무원 A(47)씨를 찾기 위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수색 작업을 위해 해경함정 13척, 해경 항공기 2대, 해군함정 23척, 해군 항공기 4대, 어업지도선 9척 등을 투입했다. 또 인천시 옹진군과 충남도 소속 어업지도선 9척도 수색에 동원됐다.
북측은 지난 25일 A씨를 피격한 사실은 인정하면서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고 부유물만 태웠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경은 A씨가 조류에 의해 NLL 남쪽으로 내려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색의 범위를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해경은 당초 무궁화 10호의 항해기록저장장치(VDR)을 분석해 음성기록 등을 확인하려고 했으나 해당 선박에는 VDR이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경은 A씨가 탔던 선박의 폐쇄회로(CCTV) 저장장치와 항해장비, 공용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경은 현재까지 자진 월북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정황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포렌식 결과가 나와야 수사에 진척이 있을 것 같다”면서 “현재 시신 수습이나 월북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인 A씨는 지난 21일 오전 1시35분께 연평도 인근 해상 무궁화10호에서 당직근무 도중 실종됐으며 하루 뒤인 22일 오후 북한의 총격에 의해 사망했다.
특히 A씨의 친형인 이래진(55)씨는 “월북할 만한 정황이나 단서가 전혀 없다”고 반발해 ‘월북가능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