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하태경 “與 ‘화장’ 고집…文 뜻 아니고는 설명 안돼”

입력 | 2020-09-28 13:36:00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화장(火葬)’ 이라고 고집하는 정부여당, 문대통령 지시가 있었나?”라고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여전히 ‘화장’이라는 표현을 쓴것에 대한 의문이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미 논란이 되었음에도 이 대표가 계속 ‘화장’ 표현을 고집하는 건 유가족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지탄했다.

그는 “(이 대표의 화장 표현은) 어불성설이자 궤변이다. 세상 어느 나라도 자국민이 총에 맞고 불태워지는 것을 장례 절차의 하나인 ‘화장’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 뿐만이 아니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첫 입장 발표를 하면서 시신훼손에 대해 ‘화장’이라고 규정을 했고 국방부장관도 국회 답변에서 ‘화장’이란 표현에 동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집단으로 정신이 나간 것인지 아니면 문 대통령 지시 때문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북한의 행동을 규탄하면서도 “다만 시신 ‘화장’ 여부 등에서 남북의 기존 발표는 차이가 난다. 따라서 관련되는 제반 문제를 남북이 공동으로 조사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북측이 신속히 수용할 것을 촉한다”고 적었다.

이에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남북) 누구도 장사 지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단어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의 단어 선택은 여당 지도부가 이 사건을 얼마나 왜곡, 은폐하려 애쓰는지 말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