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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서 피어난 자연의 아름다움 ‘팀랩:라이프’ [청계천 옆 사진관]

입력 | 2020-09-28 16:56:00


꽃과 사람, 제어할 수 없지만 함께 살다. teamLab: LIFE, Seoul ⓒ teamLab



디지털아트 그룹 팀랩(teamLab)의 ‘팀랩: 라이프(teamLab: LIFE)’ 전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팀랩: 라이프(teamLab: LIFE)’ 전시는 약 380평 규모의 넒은 공간에 몰입감을 극대화 해서 생명의 아름다움을 구현했다. 화려한 디지털 영상 속에서 생명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생명은 생명의 힘으로 살아 있다.> 한자 ‘生(날 생)’을 ‘공서(空書)’로 입체적으로 써 나간다. ‘생(生)’은 삶이자 살아 있음을 뜻한다. teamLab: LIFE, Seoul ⓒ teamLab



팀랩은 2001년부터 세계 무대에서 활동해온 창작집단이다. 아티스트,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CG 애니메이터, 수학자,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 각국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뉴욕, 런던, 파리, 싱가포르, 베이징, 멜버른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전시를 개최했다. 2015년 이들의 작품이 전시된 밀라노박람회 일본관은 6개월간 228만 명이 다녀갔으며, 2016년 12월부터 1년간 이어진 일본 도쿠시마 LED 페스티벌은 30만 명이 방문했다. 지난 2018년 6월 도쿄에서 시작한 상설전은 하루 평균 6천600명의 관객을 모았다.

<꽃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 II> 꽃들은, 계절을 알리는 꽃들이 천천히 바뀌면서, 피어 간다. 그 꽃들에 의해 동물이 태어난다. 꽃들은 탄생과 사멸을 영원히 거듭하면서, 동물의 형상을 만들어 간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 마련된 독립된 8개 어두운 공간에는 벽과 바닥, 천장에 꽃, 나비, 동물, 파도 등 자연을 주제로 한 영상과 이미지가 펼쳐진다.

미디어아트를 기반으로 하는 팀랩의 작품은 첨단기술을 접목해 관객과 소통한다. 사전에 제작된 영상을 반복적으로 재생하는 방식이 아니라, 관객들의 모션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디지털 영상이 변한다.

<고동치는 대지> 높낮이가 있는 입체적 지형의 대지가, 시각적 인식과 신체적 인식이 분리된 채 꿈틀거린다. 또한 대지는 사람들이 움직이면 더욱 요동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벽면에 몸이 꽃으로 이뤄진 동물 형상이 지나갈 때 관람객이 손을 대면 소리를 내고 서서히 사라진다. 거대한 꽃들도 사람 손에 반응해 시들고, 또다시 자라난다.

지난 25일 개막된 이번 전시는 내년 4월 4일까지 이어진다. 관람료 성인 2만원. 어린이 1만2천원.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고 입장 인원도 제한된다.

<Black Waves : 거대한 몰입> 시작과 끝이 없이, 전부 한 획으로 이어진 파도로 이루어진다. 사람들은 거대한 파도 덩어리와 마주하고, 집어 삼켜지고, 마침내 파도와 하나가 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증식하는 무수한 생명> 꽃들이 탄생과 죽음을 거듭하며 끊임없이 증식한다. 너무 많이 증식되면 꽃들은 일제히 져서 죽는다. 또한 사람들이 꽃을 만지면, 그 꽃들도 지고 만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경계를 초월한 나비 떼, 경계 너머 태어나는 생명> 사람들이 유리 건너편, 전시장 바깥 공간을 지날 때 나비 떼가 사람들 발밑에서 태어난다. 나비 떼는 공간 속을 춤추며, 유리 경계를 넘어서, 전시장 안쪽 공간으로 들어온다. teamLab: LIFE, Seoul ⓒ teamLab


<교차하는 영원 속, 연속되는 생과 사> 꽃이 끝없이 피고 지며, 탄생과 죽음을 영원히 거듭한다. 주변 작품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피어나는 꽃의 종류는 차츰 변해간다. teamLab: LIFE, Seoul ⓒ teamLab


<물 입자의 우주> 물은, 입자 간 상호 작용을 하는 무수한 물 입자의 연속체로 표현된다. 그리고 물 입자의 움직임에 따라 공간에 선을 그린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