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대 연구소 "내년초 한국 사망자 1만8900명"
방역당국이 2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내년 초 하루 1000명 단위로 발생할 것이란 미국의 한 연구기관 전망과 관련해 “추정 방식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한 방역당국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예측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1월말 1000명을 넘어서고 내년 1월초 최대 1만89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일단 저희도 그 연구기관이 발표한 자료의 우리나라 부분을 확인했다”며 “아마 동절기 유행이 커지면서 사망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다만 “추정치 모델에 들어간 기본적인 변수나 수치를 면밀히 봐야 어떤 측면에서 이렇게 분석을 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수치는 확인했지만 세부적인 모델링의 조건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향후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감소 추세로 예상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역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사망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와 관련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자가 200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치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내 사망자 전망과 관련) 사망자 규모를 추정하게 된 방식을 살펴보고, 방역당국도 나름의 장기전망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