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SNS로 요령 등 적극 홍보 AI-VR로 스키점프 등 체험 추진 국가대표 등 엘리트선수들 대상 경기력 향상 맞춤형 관리도 계획
유튜브 ‘대한체육회TV’와 대한체육회 인스타그램이 명절 음식의 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는 맞춤 트레이닝을 소개하고 있다(왼쪽 사진). ‘대한체육회TV’를 통해 국가대표의 운동 방법도 배울 수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온라인으로 각종 트레이닝과 스포츠를 접하고 집이나 실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반 국민의 운동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유튜브 채널 ‘대한체육회 TV’와 ‘대한체육회’ 인스타그램 등에서 ‘집콕 운동 캠페인’과 ‘7330(일주일에 3번 이상, 하루 30분 이상 운동)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종목별 국가대표 선수들과 대한체육회 소속 트레이너 등이 다양한 트레이닝법 등을 소개하는 영상이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 유튜버인 개그우먼 출신 ‘일주어터(일주일+다이어터)’ 김주연 씨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다이어트법을 배우고 따라 해 보는 코너가 마련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습관이 된 갖가지 다이어트 운동들이 김 씨의 코믹한 멘트, 동작과 어우러져 호응이 좋다. 보디빌딩 국가대표 설기관, 승마 국가대표 이건주, 여자 수영 국가대표 정유인, 사이클 국가대표 이주미 등이 차례로 출연했다. 지난주에는 김 씨가 집에서 할 수 있는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 등 구기 3종 세트 운동법을 소개했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일반 국민들이 비대면으로 각종 이색 종목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시간, 공간, 장비 문제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종목에 5세대(5G),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전략시뮬레이션(SS) 기술 등을 접목해 가상 체험을 할 수 있는 활동이다. 봅슬레이, 스키점프, 루지, 컬링, 조정, 승마의 실감형 콘텐츠 기획과 개발, 체험실 구축 등에 예산이 편성된 상태다.
체육회는 언택트 스포츠 환경을 국가대표 훈련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체육회는 의·과학부 주도로 국가대표 선수 훈련 과학화 지원을 추진한다. 현재는 각종 종목별, 부위별 부상 예방을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상 예방 프로그램(GET SET) 내용을 동작 영상으로 ‘대한체육회 TV’에서 제공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도 2021 실업 드래프트(10월 예정)에 선발될 선수들을 대상으로 ‘언택트’ 맞춤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홍정기 차의과학대 스포츠의학대학원 원장(교수)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최근 육상의 여러 세부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그만큼 선수들로선 충분히 체력을 끌어올리고 기존 부상 부위 등을 관리해 경기력을 끌어올릴 시간이 생겼다는 것”이라며 “언택트 환경을 기초, 육성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비대면이지만 실시간 원격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맞춤 훈련을 제공할 수 있는 코칭 플랫폼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