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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권익위원장 ‘이해충돌’ 논란

입력 | 2020-09-29 03:00:00

18대 보건복지위 활동 당시 4900만원 상당 바이오헬스株 보유
20대 국회땐 딸 명의 제약株도
권익위측 “사별 남편이 사 놓은 것”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 활동했던 시절 바이오헬스 관련 주식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해충돌 방지 업무를 맡고 있는 권익위원장으로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자관보에 따르면 전 위원장은 18대 의원이었던 2011년 보건복지위에서 활동하면서 의료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인피니트헬스케어 주식 7500주(4935만 원 상당)를 갖고 있었던 사실을 2010년 12월 뒤늦게 등록한 뒤 곧바로 매각했다.

또 전 위원장의 2016년 8월 20대 의원 재산등록현황을 보면 딸 명의로 제약회사인 CMG제약 주식 3만 주(2억2200만 원 상당)를 등록했다. 이 주식을 보유한 딸은 당시 영국 대학에서 유학 중이었다고 한다. 해당 주식은 올해 3월 20대 국회 마지막 재산등록 때 전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가 21대 국회에 제출한 이해충돌방지법안에 따르면 복지위 소속으로 바이오헬스 관련 주식을 보유한 것은 이해충돌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권익위 관계자는 “주식 매수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등록하고 바로 처분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딸 주식은) 남편이 가족 몰래 딸 앞으로 주식을 사놓았는데 2014년 숨지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