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리 국민 사살]국민의힘 상복 입고 文대통령 성토 “국민 비극을 北과의 미래 발판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검은 정장과 넥타이 차림으로 마스크를 쓰고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채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만행 규탄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가 대통령의 시간은 공공재라고 말했듯이 대통령의 7시간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유가족 위로는 세 줄, 신속히 사과한 김정은 칭찬은 그 세 배”라며 “문 대통령은 김정은의 신속성을 평가하기에 앞서 자신의 무대응, 늑장대응부터 반성하고 용서를 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총살당한 국민의 비극마저 북한과의 미래를 위한 발판으로 삼는가”라며 “어떻게 해야 우리 국민은 국가로부터 버림받지 않을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이 씨 피살을 추모하는 의미로 국회 앞 계단에서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 등 상복을 차려입고 의원총회를 열었다. 전날인 27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국회 안팎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총공세를 이어간 것.
정진석 의원은 “유시민 (이사장),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이 계몽군주 운운하면서 낄낄거리는 모습에 구토가 나올 뻔했다”며 “(자국민의) 구출, 생환 노력을 하지 않는 대통령은 군통수권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