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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北 추가 조사 통해 좀더 확실한 발표 있을지도”

입력 | 2020-09-29 19:32:00

대북 결의안 불발에 "野 현안질의로 옮겨간 탓"
추미애 거짓말 논란 "국정감사서 秋 소명해야"
비전 못 보인다 질문엔 "당대표와 대선주자 혼동"
"내가 대선주자인 양 행세했다면 더 큰 논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북한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살을 둘러싸고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해 “나 혼자만의 기대인지는 모르지만 북한이 추가조사를 통해서 좀더 확실한 발표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N ‘뉴스와이드’ 인터뷰에서 북한 전통문을 거론하며 “‘일부 군인의 질문에 의하면’, 또 ‘그동안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렇게 돼 있다. 그리고 ‘뭐 한다고 한다’고 인용하는 식으로 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 정부는 우리 해역에서 그리고 북한 측은 북한 측 해역에서 시신 수색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말하자면 추가조사가 남북 양쪽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거기에서 뭔가, 뭔가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조사를 받아들일 여지라기보다는 최종적 조사 결과는 아닐 수도 있다는 (것으로), 굳이 그런 말을 넣었을 이유는 뭘까”라며 “우선은 공동조사를 수락하기를 바라지만 그 이전에 북한 나름의 추가조사 결과에 대한 설명이 있음직하다,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 불발과 관련해선 “야당이 현안 질의 쪽으로 무게를 옮겨가면서 삐끗하지 않았나 싶다”며 “그러지 말고 대북 결의는 결의대로 하고 그 다음 문제는 그 다음에 논의하고 이렇게 갔으면 더 쉬웠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신 훼손 관련 문구를 놓고 여야가 대치한 데 대해선 “협의하면 못 할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제가 그 협상에 임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것은 표면적인 이유고 다른 계산이 혹시 있지 않는가”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휴가 특혜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검찰은 주로 그동안에 있었던 사실도 규명하면서 불법이냐 아니냐를 판단해서 최종 결정을 하는 것이고, 그 점에서 불법은 아니라고 본 것 같다”며 “사실관계에서는 약간의 다툼이 좀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지원장교 연락처를 전달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이는 데 대해선 “이번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국정감사에 들어가지 않나. 그 과정에서 규명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으로서 당연히 물을 것이고 그에 대해서 추 장관도 해명, 소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당대표 취임 한달을 맞아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그렇게 비판하시는 분이 당 대표와 대선주자를 좀 혼동하고 계시는 것은 아닐까”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당 대표라는 것은 그냥 당 대표이다. 그리고 제가 다른 냄새를 풍기는, 마치 대선주자인 것처럼 행세하면 더 큰 논란이 생겼을 것”이라며 “그래서 그것은 저도 자제하는 것이 옳고요. 당도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윤리감찰단에 선출직 공직자 및 주요 당직자 다주택·비위 감찰을 지시한 것을 거론하면서 “당의 윤리 수준을 높이고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게 당면한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이번 정기 국회 중에 우리가 해야 될 입법과제들 차질없이 해가는 것, 이게 최고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홍걸 의원 제명 처분 및 이상직 의원 자진 탈당과 관련해선 “제명은 당으로서는 최강의 징계였다”며 “탈당은 본인이 당의 결정이 있기 전에 그런 선택을 했기 때문에 그건 그것대로 존중해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통신비 2만원 선별 지원과 관련해선 “오락가락한 것은 부끄러운 것이고 좋은 일이 아니지만 그러나 합리적인 의견이라면 야당 의견도 받아들이는 것은 좋은 일이었다”며 “그렇게 해서 빨리 합의가 됐고 또 예정된 날짜에 통과가 된 것은 잘 된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