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강행군 이어져 답답함 토로, 당분간은 주전 로테이션 가동 내달 2일 유로파 PO 집중할 듯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57·사진)이 빡빡한 시즌 초반 일정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여러 대회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에 과부하가 걸려 부상 위험이 커졌다는 것이다. 시즌 개막 후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토트넘의 주포 손흥민(28)은 5경기 연속 선발 출전 경기였던 27일 뉴캐슬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에버턴과의 EPL 개막전(14일) 이후 14일 동안 5경기를 소화한 토트넘의 강행군은 계속된다. 토트넘은 첼시와의 리그컵(카라바오컵) 경기(30일)를 마친 뒤 다음 달 2일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PO) 경기를 치른다. 29일 영국 더선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은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구단 수익에 도움이 되는 유로파리그(우승 상금 약 120억 원·2019∼2020시즌 기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EPL을 6위로 마쳐 유로파리그 본선 티켓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은 2차 예선부터 참가하면서 시즌 초반 경기 수가 늘어났다. 토트넘은 PO에서 이겨야 본선에 진출한다.
모리뉴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당분간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로테이션을 가동했을 경우 (주전들이 출전했을 때와는) 다른 결과를 받아들이게 될 수 있다. 모든 선수의 능력과 잠재력이 같은 것은 아니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