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화, 부양책 타결 기대감 백악관, 절충안 내놓을 수도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응을 위한 다섯 번째 부양책 타결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AP통신, CBS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해소하기 위한 신규 부양안의 표결에 나선다. 하루 전인 지난달 9월30일 오후 8~9시로 예정됐던 표결이 하루 미뤄지면서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약 90분간 추가 부양안을 논의한 후 나온 이같은 결정에 협상 타결이 코 앞으로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대화에 나선 협상 당사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펠로시 의장과 대화를 마친 뒤 “우리는 지난 며칠 동안 많은 진전을 이뤘다. 아직 합의를 한 건 아니지만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분야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 역시 “므누신 장관과 나는 폭넓은 대화를 나눴고, (부양책을) 구체화할 수 있는 많은 분야를 확인했다”며 “우리의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지난 5월부터 다섯 번째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을 놓고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내놓고 협상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낙관하기는 이르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펠로시 의장과 논의를 마친 뒤 즉각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사무실을 찾아 이야기를 나눴다고 CBS뉴스는 전했다. 매코널 대표는 므누신 장관과 펠로시 의장이 협상 중이던 시간 기자들과 만나 “공화당과 민주당이 원하는 예산의 차이가 매우 크다”면서 “민주당의 2조2000억 달러짜리 법안은 이상하다”고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백악관이 제3의 절충된 해결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