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국민위한 방송, 앞으로 거듭날 것” ‘신비주의’ 만들어낸 언론 비꼬기도
‘가황(歌皇)’ 나훈아가 15년만에 TV에 출연해 변함없는 카리스마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가운데 거침없는 소신 발언이 더해져 “속이 뻥 뚫렸다”라는 평이 이어졌다.
나훈아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 출연해 ‘홍시’, ‘무시로’, ‘잡초’, ‘영영’, ‘사내’ 등 수많은 히트곡을 열창했다.
해당 콘서트는 일일시청률 29.0% 기록, 이날 방송된 지상파 3사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 직후, 나훈아는 가창력 만큼이나 묵직하게 전한 소신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유관순 누나, 진주의 논개, 윤봉길 의사, 안중근 열사 이런 분들 모두가 다 보통 우리 국민이었다. IMF때도 세계가 깜짝 놀라지 않았냐. 집에 있는 금붙이 다 꺼내 팔고, 나라를 위해서.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부정적 의미로 해석)가 생길 수가 없다. (방역 당국의) 말을 잘 듣는 우리 국민이 1등이다”고 치켜세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영웅인 의료진을 향해서는 “의사와 간호사,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나훈아의 ‘소신 행보’는 앞서 지난 2018년 7월에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북측이 원한 평양공연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국가가 부르는 데 오지 않은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