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들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다소 아쉬운 투구를 했다고 평가했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3전2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3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로 활약한 김광현은 팀 내 원투펀치인 애덤 웨인라이트, 잭 플래허티를 제치고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OPS(출루율+장타율) 4위, 팀 득점 3위(325점)에 오른 샌디에이고 타선은 김광현에게 쉽지 않은 상대였다. 1차전 중책을 맡은 김광현은 긴장한 듯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이지 못했다.
김광현은 1~3회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냈고,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아쉬운 투구를 하기는 했지만 김광현은 4회까지 버티며 팀의 리드를 지켜내는데는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불펜진이 줄줄이 호투를 펼치면서 7-4로 승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AP통신은 김광현에 대해 자세한 소개를 곁들이기도 했다.
이 매체는 “32세의 루키인 김광현이 3⅔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줬으며 삼진 2개, 볼넷 2개를 기록했다”며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4번의 한국시리즈를 경험했으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한 차례 수상했다. 그는 KBO리그에서 13시즌을 뛴 뒤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광현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펫코파크에서 세 차례 구원 등판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3회초 야디에르 몰리나의 2루타와 폴 데용, 맷 카펜터의 적시타를 엮어 2점을 올렸다. 3회초 올린 2점은 중요한 보험용 득점이 됐다”며 “샌디에이고 타선은 김광현으로부터 3점을 뽑아내며 세인트루이스를 위협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불펜은 마이크 실트 감독이 원하는대로 리드를 잘 지켰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