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방송됐다./© 뉴스1
“가황 나훈아님에 빠져 집콕 중…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금 더 오래 팬과 대중 속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코로나가 걷힌 언젠가 실황 공연장에서 사인 한장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물었다.
이 지사는 “어릴 적 깊은 산골 초막집 안 호롱불 밑에 모여 형님들과 함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고향무정’ ‘유정천리’를 따라 불렀고, TV를 접하게 되면서 얼굴도 못 보던 그 가수의 입이 특이하게 크다고 생각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젯밤, 아쉽지만 현장 공연 아닌 방송으로나마 그리던 가황 나훈아님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며 “인생의 고단함이 절절히 녹아들어 있는 그의 노래는 제 인생의 순간들을 언제나 함께했고, 그는 여전히 저의 우상이다. 그런 나훈아님의 ‘이제 내려올 때를 생각한다’는 말에 짧은 인생의 무상함도 느낀다”고 했다.
이 지사는 “조금 더 오래 팬과 대중 속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코로나가 걷힌 언젠가 실황 공연장에서 사인 한장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모두처럼 저도 집콕하느라 부모님 산소도 찾아뵙지 못하고 처가에도 못 가는 외로운 시간에 가황 나훈아님의 깊고 묵직한 노래가 큰 힘이 되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어게인코리아, 훌륭한 기획으로 어려운 시기에 많은 분께 위로를 주신 KBS에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전국 가구 기준 29.0%의 시청률을 기록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KBS는 오는 3일 오후 10시30분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만의 외출’ 편성을 확정했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