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뉴스1 © News1
젊은층인 20대에서 한 동안 발생하지 않았던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의 중증도 분류상 ‘중증’은 원활한 자가호흡을 위해 산소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날 0시 기준으로 전체 중증, 위중 환자는 전날보다 2명 감소한 107(중증 54명·위중 53명)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증 환자에 20대 1명이 새롭게 포함된 것이다. 이 환자의 기저질환 보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107명 확진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70대가 41명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33명, 80세 이상이 22명, 50대 6명, 40대 3명, 30대 1명, 20대 1명 순이다. 10대는 없다.
중증 환자는 산소마스크 혹은 고유량의 산소요법 치료를 받는다. 인공호흡기나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치료를 받는 위중 환자보단 나은 상황이지만 언제든 위중 단계로 올라갈 수 있어 우려 수위는 높다.
특히 젊은층일수록 몸 속에 들어온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이 커져 불필요한 염증반응을 보이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 분비돼 체내 정상세포가 공격을 받게 된다.
이 같은 위기 상황은 앞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지난 3월 20대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위중 환자와 중증 환자가 각 1명씩 발생했다. 모두 기저질환을 가졌으며, 당시 의료진은 위중 환자 1명에 대해 사이토카인 폭풍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유입이후 10~20대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1명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