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회담하고 행정부 인사들을 만나는 등 3박 4일의 일정을 소화했다. 2020.10.1/뉴스1 © News1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나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뒤 귀국했다. 이 본부장은 방미 기간 동안 한반도 문제에 관여하는 미 행정부 인사들과 매우 의미 있고 실질적인 대화를 가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방미 일정을 소화한 이 본부장은 1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 본부장은 28일에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종전선언 등 포괄적인 논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인지, 대화를 어떻게 재개할 수 있을 것인지, 대화가 열리면 어떻게 좋은 의미의 진전을 가져올 것인지 세가지에 대해 두루두루 미 측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 비건 부장관과 종전선언을 비롯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건설적 방안’이나 ‘창의적 아이디어’ 등 포괄적인 비핵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들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비건 부장관이 언급한 ‘창의적 아이디어’ 와 관련해서는 “계속 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며 “양측이 계속 다양한 계기와 수단을 통해 협의를 할 것이다. 화상회의라든지 모든 수단을 통해 계속 긴밀하게 접촉해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미 대선 전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에 대해선 “많은 이야기가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고, 그에 대해서 앞서나갈 생각은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특히 한미의 긴밀한 협의가 오는 7~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한으로 또 한 차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면서, 어떤 구체적 논의가 오고 갈지도 주목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