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메릴랜드주 소재 군병원으로 이송돼 아스피린, 비타민D를 포함한 약을 먹고 실험적 치료를 받았다고 백악관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74세 트럼프 대통령은 미열 등의 경미한 증상을 보이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워싱턴 DC 북쪽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위치한 월터 리드 군병원으로 이송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이, 체중 등을 보면 사망률 4%의 고위험군에 속한다.
다음은 군병원으로 이송된 트럼프 대통령의 치료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이 질문과 답변식으로 정리한 기사를 추려 봤다.
제약사 리제네론이 임상 3상을 진행중인 항체치료제를 투여 받고 있다. 이 치료제는 ‘단일클론항체’를 활용한 방식이다. 단일클론항체란 여러 항체 중에 바이러스의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도록 분리해낸 항체를 말한다. 이 방식은 코로나19 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리제네론의 코로나 치료제는 임상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하지만 아직 FDA 승인을 받지 못해 실험적 투여만 이뤄지고 있다.
◇경미한 증상 완화에 승인된 치료법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가 밝힌 투약품은 면역력 강화에 중요한 비타민D와 미네랄 아연, 위장약 파모티딘, 수면을 돕는 멜라토닌, 해열·소염 진통제이자 혈전예방약 아스피린이다. 경미한 증상에 효과적이라고 입증된 치료제는 없고 대증적 요법일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LA) 소재 대형병원 시다즈-시나이의 조나단 그레인 감염내과 과장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팬데믹 초기인 5월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로클로로퀸를 복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 식약청은 지난 6월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하이드로클로로퀸의 긴급사용 승인을 취소했다. 하이드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통령 치료에 하이드로클로로퀸은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증상이 심해지면?
호흡 곤란 등 중증의 경우 FDA가 긴급승인한 치료제는 2가지다. 하나는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약 ‘렘데시비르’이고, 다른 하나는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