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지난달 28일 0.09%↑… 66주째 올라 수요 많은 노원-동작 가파른 상승… 강남선 전세 최고가 경신 잇따라 지난달 18일 이후 월세〉전세 매물… 전세 소진땐 시장 불안 더 커질듯
이처럼 높아진 전세 가격과 매물 급감으로 곤란을 겪는 수요자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전셋값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며 전세 매물이 소진되면 전월세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 오름 폭이 0.09%로 전주(0.08%) 대비 커지며 66주 연속 상승했다.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흐름도 꾸준하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서울 전월세 시장에서 월세 등 반전세 매물은 총 8690건으로 전세 매물 8462건보다 많았다. 반전세 매물은 지난달 18일(1만302건) 처음으로 전세 매물(1만42건)을 앞지른 뒤 계속해서 시장에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반전세 비중은 8월과 같은 13.3%였다. 6월 9.8%에 비해 3.5%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전세 가격은 상승 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서울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9% 올랐다. 4주 연속 0.21% 상승했던 직전 주보다는 오름세가 둔화됐다. 인천도 0.12%로 전주(0.13%)보다 상승 폭이 소폭 줄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앞으로 전세 매물이 줄 것으로 보고 높은 가격을 치르고서라도 강남, 서초, 노원 등 인기 많은 지역에 들어가려는 추세”라며 “초저금리가 이어지며 집주인들이 월세로 전환하는 흐름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