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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공모주 청약 돌입… 신기록 세울까

입력 | 2020-10-05 03:00:00

증거금 100조 몰리면 1억당 1주… BTS 팬클럽 ‘아미’ 가세 여부 주목
방시혁 대표 주식부자 14위 오를듯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5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 빅히트가 상장하면 이 회사 방시혁 대표는 국내 14위 수준의 ‘주식 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의 공모가는 지난달 말 1117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기관수요 예측 결과 희망가의 최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기관 경쟁률은 카카오게임즈(1479 대 1)보다 낮지만, 전체 공모액 규모는 9626억 원으로 두 배 이상이다. 청약증거금 규모도 역대 최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TS 팬클럽인 ‘아미’들이 청약 흥행을 이끌지도 주목된다. 빅히트가 운영하는 팬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인 ‘위버스’의 BTS 구독자는 725만 명이다. 아미는 BTS 멤버 생일 등이 있을 때 대규모 광고나 기부로 ‘팬덤의 경제력’을 보여준 바 있다.

경쟁률이 치솟을수록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받을 가능성은 낮아진다. 빅히트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100조 원의 증거금이 몰리면, 개인 투자자들은 1억 원을 증거금으로 넣더라도 단 1주의 주식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빅히트가 이달 중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방 대표의 공모가 기준 지분 가치는 1조6709억 원(1237만7337주)이 된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주식 부자 순위 14위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조6096억 원)을 넘어선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에서 진행한다. 해당 증권사의 계좌가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