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상승해 도시 침수 반복… 300t 금속판 78개로 물 막아내 ‘모세’ 이름 붙여 8조원 투입 완공
저 너머엔 바닷물이… 이탈리아 베네치아 당국이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바다에 설치한 방벽 ‘모세’가 3일 만조 때 해수를 차단하는 모습을 지나가는 행인들이 구경하고 있다. 2003년 공사를 시작한 모세는 당초 2011년 건설이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부정부패, 예산 부족 등으로 이날에야 첫 가동을 했다. 베네치아=AP 뉴시스
세계적인 수상도시 베네치아는 매년 9월∼이듬해 4월 조수가 상승하는 ‘아쿠아 알타’ 현상을 겪고 있다. 온난화 등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도시 기능이 마비될 정도로 물이 넘쳐 애를 먹었다. 2014년에는 일부 정치인들이 뒷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가뜩이나 오래 걸린 공사가 더 지연됐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