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가 늘면서 줌 등 화상회의 앱을 이용한 회의 참석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사진 출처 review.org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 前워싱턴 특파원
△“Multitasking is tempting, but the Slack message you just got can wait 15 minutes.”
하버드비즈니스리뷰가 제시한 줌 피로 해소법입니다. 줌 회의를 하면 컴퓨터상에서 다른 작업도 병행하고 싶은 멀티태스킹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노(No)”라고 말합니다. “멀티태스킹이 솔깃하지만 당신이 받은 슬랙 메시지는 15분을 기다릴 수 있다.” 슬랙은 요즘 많이 쓰는 업무용 메신저입니다. 별일 아닌 것 같은 메신저 답신도 줌 회의가 끝나는 15분 후로 미루라는 겁니다.
상당한 집중력이 요구되는 줌 회의가 끝나면 잡담 시간을 갖는 게 좋습니다. 요즘은 아예 줌 회식을 하는 그룹도 있죠. 전문가들은 “줌 사교 이벤트는 선택사항이 돼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회의 진행자는 선택사항이라는 점을 공지하고. 구성원들은 자기 의견을 밝힐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자기 의견을 밝힐 때 “나는 (참석)할래”라고 하면 “I‘m opting in”이 됩니다. 반대의 경우는 ‘opt out’이겠죠.
△“10 Business-on-Top, Casual-on-Bottom Outfit Ideas If Suddenly Zoom Is Your Life.”
줌 앞에 앉을 때 어떤 의상을 입어야 할지가 은근히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집 패션’을 입자니 너무 성의 없어 보이고, 회사용 의상을 차려 입자니 약간은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줌 패션’. 화면에 보이는 상의는 비즈니스, 안 보이는 하의는 캐주얼 코디입니다. 한 미국 잡지는 “갑자기 줌이 당신의 삶이 됐을 때 제시하는 10가지 비즈니스 상의, 캐주얼 하의 코디 아이디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거창하게 들리지만 하의는 대충 집에서 입는 옷 입고, 상의는 신경 써서 입으라는 겁니다.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