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인 황희 의원은 5일, 남북 공동조사를 통해 피격 공무원 시신훼손 여부를 밝혀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예상했다.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에서 ‘시신을 훼손한 적 없다’고 했기에 설사 북측이 공동조사에 응할지라도 최고지도자의 말을 과연 뒤집을지 의문이라는 말이다.
황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를 통해 “제일 중요한 것은 사실을 투명하게 규명하는 것이지만 북한 최고지도자가 공식적으로 미안하다, 그다음에 내용을 이야기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공동조사를 통해서 뒤집어질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연유(연료로 사용되는 휘발유 등 기름) 발랐다’, ‘북한군 상부에서 7.62mm 소총으로 사살하라고 지시한 것을 우리 군 정보당국이 파악했다’고 언급한 점에 대해선 “그렇게 구체적인 표현을 들어본 바 없는데 누구한테 이야기를 들었는지 모르겠다”며 국방위원인 자신도 모르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 공동 첩보자산인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수가 없지만 이런 것 자체가 국가 안보에도, 국민한테도 큰 손해를 끼칠 수 있는 사안이다”면서 “(주 원내대표는) 실제로 누구한테 들었는지, 이 부분에 대한 사실을 먼저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발설자 공개를 요구했다.
한편 황 의원은 진행자가 “‘명박산성’은 안 되고 ‘재인산성’은 되는냐는 볼멘소리가 있다”고 하자 “명박산성은 국민생명이 상당히 위협받는 수입 소고기, 이런 것이고 (이번 경우는) 국민생명을 지키려는 부분으로 당연히 차이가 있다”고 경찰 차벽 설치를 옹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