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시스템은 장애인주차구역에 비장애인 차량이 주차하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됐다. 장애인주차구역 앞에 설치된 기기에는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카메라가 탑재됐다. 차량이 주차하면 IoT 센서가 이를 바로 인식하고 차량 정보를 관련 부처의 시스템으로 전송해 약 7초 안에 장애인 차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장애인 차량이 아니라면 기기에서 “장애인주차구역입니다. 이동해주세요. 과태료가 부과됩니다”라는 안내 방송과 함께 붉은색 경고등이 들어온다.
구는 먼저 구청, 보건소 등 일부 공영주차장의 장애인주차구역 93개 면에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더강남’을 이용하면 비어있는 장애인주차구역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연말까지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주민들의 사진 촬영 제보나 단속원을 통한 과태료 부과는 종전처럼 계속 진행한다. 구는 장애인주차구역의 불법주정차 감소 효과가 뚜렷하다면 시스템을 민간주차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