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타자 양의지-나성범 활약에 8번타자 알테어까지 불방망이
상대 투수들 곤혹스럽게 만들어
한팀 100타점 3명은 KBO 4번째
마무리 불안에도 최근 11연승… 한국시리즈 직행 사실상 확정적


5월 5일 시즌 개막 이후 NC는 5월 10∼12일 3일을 제외하고는 선두에서 내려와 본 적이 없다. 8, 9월 키움과 LG가 기세를 몰아 추월을 노렸지만 NC는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 기간 중 선두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팀은 NC와 승차 없는 2위(지난달 13∼15일)에 오른 키움이다.
잠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지만 이제는 무게추가 완전히 NC 쪽으로 기울었다. NC가 최근 11연승을 달리며 멀찌감치 달아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때 ‘0’이던 2위와의 승차는 5일 현재 ‘8’까지 벌어졌다. 시즌 종료까지 팀별로 20여 경기밖에 남겨 두지 않아 NC는 사상 첫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직행의 두 토끼 사냥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올 시즌 NC의 100타점 트리오가 과거와 다른 점은 상·하위 타순에 골고루 포진해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100타점’은 누상에 주자를 두고 타석에 서는 3∼5번 타자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3번 나성범, 4번 양의지 외에 주로 8번 타순에 나서는 알테어가 100타점 대열에 가세했다. 타순별로 힘을 조절하며 투구하는 상대팀 투수들로서는 쉬어 갈 곳이 없어진 셈이다. 8번 타순에서 타율 0.354(시즌 0.287)로 가장 힘을 내 ‘팔테어’라는 별명이 붙은 알테어는 3일 삼성전에서 도루 1개를 추가해,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클럽’(29홈런 20도루)에도 가입해 상대 투수들을 더욱 긴장케 하고 있다.
마무리가 불안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NC는 막강한 타력을 앞세워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앞서 100타점 트리오가 등장했을 때 NC는 각각 3위,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마침내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둔 NC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도 이룰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