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보회의서 “방역협조에 감사”
야권 ‘재인산성’ 비판 우회 반박
한글날 집회 차단 필요성도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향후에도 얼마든지 집회를 차단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를 경찰버스로 원천 봉쇄한 것을 두고 ‘재인산성’ ‘문리장성’이라고 비판하자 이를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천절 집회 봉쇄조치에 대해 “이번 추석 연휴는 예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며 “경찰도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시민들께서도 적지 않은 교통 불편을 감수하며 협조해주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1일까지 이어지는 코로나19 특별방역기간과 관련해 “정부는 더욱 노력을 기울여 방역에서 확실한 성과를 만들고 민생과 경제를 조속히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일부 보수단체의 한글날 집회 차단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9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해 코로나로 인한 수출 감소 이후 7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서고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추석 연휴 기간에 발표된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우리가 조사 대상국 63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며 “디지털 혁신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