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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훈련” 일주일 동거 들어간 축구대표 형제

입력 | 2020-10-06 03:00:00

벤투호-김학범호 파주 NFC 입소
영스타 송민규 “황소드리블 기대를”
벤투호 원두재 “팀플레이에 자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5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몸을 풀고 있다. ‘벤투호’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대표팀과 대결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A매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마련된 ‘스페셜 매치’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영스타’ 송민규(21)는 올해 프로축구 K리그1에서 10골 5도움을 올리며 포항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교원(전북)과 국내 득점 공동 1위다. K리그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지금까지 연령대별 국가대표로도 선발된 적이 없다. 송민규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평가전에 앞서 올림픽대표팀에 선발됐다. 태극마크에 대한 느낌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5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한 송민규는 “명단 발표를 정말 간절히 기다렸다. 내 이름이 적힌 명단을 보고 능력을 제대로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며 “나는 힘으로 밀고 들어가는 드리블, 좁은 공간을 헤쳐 나오는 플레이 등 다른 2선 공격수가 갖지 못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김학범 감독님께 그런 점들을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당당하게 첫 태극마크 발탁 소감을 밝혔다.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을 우승으로 이끈 김학범호의 대들보로 활약한 울산의 원두재(23)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요청으로 올림픽대표팀이 아닌 첫 A대표팀에 발탁돼 NFC에 입소했다. 전천후 수비형 미드필더로 ‘제2의 기성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원두재는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을 잘 수행하겠다”며 팀플레이에 능한 자신의 장점을 잘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토트넘 손흥민의 활약에 대한 질문에 잠시 미소를 지은 뒤 “손흥민이 여기에 없는 만큼 새로 선발한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오랫동안 모이지 못했다. ‘벤투호’의 소집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약 10개월, ‘김학범호’의 소집은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대결은 1996년 4월 21일 이후 24년 만이다. 그때는 A대표팀이 2-1로 이겼다.

파주=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