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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2차 TV토론 대면으로 진행되나…양측 다 원해

입력 | 2020-10-06 10:30:00

트럼프 측 "비대면 원치 않아"
바이든 "전문가가 괜찮다면 기꺼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한지 사흘만인 5일(현지시간) 퇴원을 강행하면서 오는 15일 대선후보 2차 TV토론이 타운홀 형식의 대면토론으로 진행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면 토론 의지를 강력하게 내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도 전문가들의 말을 따르겠다면서도 기꺼이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의 팀 머토 대변인은 이날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2차 토론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토론에 참여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이자 TV토론 준비 고문인 루디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하기 전 ABC ‘굿모닝 아메리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토론을 연기할 이유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 상태가 더 나아지면 15일 타운홀 형식의 토론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TV토론이 두 번 남았다”면서 “그것은 미국 국민들에게 매우 가치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캠프의 제이슨 밀러 선임보좌관도 전날 NBC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토론이 비대면 화상토론으로 진행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한 바 있다.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 역시 대면 토론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뉴저지에서 기자들에게 “과학자들이 안전하다고 말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대로 다 하겠다”면서 타운홀 형식의 토론에 참여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유리를 사용해야 할 지 묻는 질문엔 “전문가는 아니지만 우리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케이트 베딩필드 바이든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부본부장 발언과도 일치한다.

베딩필드 부본부장은 전날 ABC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완전한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정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하게 토론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바이든 후보는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차 토론은 대면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형식이나 규칙을 변경하려면 양측 모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2차 토론은 오는 15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