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비대면 원치 않아" 바이든 "전문가가 괜찮다면 기꺼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한지 사흘만인 5일(현지시간) 퇴원을 강행하면서 오는 15일 대선후보 2차 TV토론이 타운홀 형식의 대면토론으로 진행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면 토론 의지를 강력하게 내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도 전문가들의 말을 따르겠다면서도 기꺼이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의 팀 머토 대변인은 이날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2차 토론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토론에 참여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TV토론이 두 번 남았다”면서 “그것은 미국 국민들에게 매우 가치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캠프의 제이슨 밀러 선임보좌관도 전날 NBC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토론이 비대면 화상토론으로 진행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한 바 있다.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 역시 대면 토론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뉴저지에서 기자들에게 “과학자들이 안전하다고 말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대로 다 하겠다”면서 타운홀 형식의 토론에 참여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케이트 베딩필드 바이든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부본부장 발언과도 일치한다.
베딩필드 부본부장은 전날 ABC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완전한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정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하게 토론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바이든 후보는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차 토론은 대면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형식이나 규칙을 변경하려면 양측 모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2차 토론은 오는 15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