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레이 엘리자베스 허니(27)와 남편인 매트 <출처: 헤이레이 페이스북> © 뉴스1
영국에서 20대 젊은 엄마가 자고 일어났더니 자신도 모르게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계속 욕설을 하는 어이없는 일을 겪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로위클리뉴스 등에 따르면 영국 콘월주의 펜린에서 살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인 헤이레이 엘리자베스 허니(27)는 지난 9월 어느 날에 자고 일어났더니 몸에 경련이 일어났고 언어를 마음대로 구사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전에 건강상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헤이레니는 그날부터 남편인 매트(27) 그리고 루나(5)와 제퍼(2)에게 “꺼져(f*** off)”라고 욕설을 내뱉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그는 “모든 게 하루 만에 시작됐다”며 “일어났을 때 몸에 경련이 있었는데 식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게 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심 때 쯤엔 어깨 쪽에서 경련이 시작됐고, 남편이 오후 7시에 퇴근했을 때는 내가 나를 때리면서, 아무 말이나 내뱉고 있었다”고 말했다.
헤이레이는 “그다음 날 아침에는 상태가 너무나 좋지 않아서 말을 더듬게 됐고, 온전하게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곧바로 의사에게 달렸갔다”고 전했다.
처음에 의사는 헤이레이가 바이러스 감염에 걸린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일주일 뒤 경련이 더욱 심해지자, 보다 많은 검진을 실시했다.
투레트 증후군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 깜박이기, 얼굴 찌푸리기, 소리지르기 등 운동 틱(경련)과 중얼거리기, 상스러운 말하기 등 음성 틱이 나타나는 유전적 장애이다.
투레트 증후군은 경련이 1년 이상 지속돼야 공식 진단을 받기 때문에 현재 헤이레이는 증상이 가라앉을지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헤이레이는 “이제 이 병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며 “증상이 언제 사라질지 아니면 이것이 나의 인생인지 더 기다려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은 내 모든 틱을 무시한다. 나는 그에게 한번도 사과하지 않았다. 나는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보다 욕설을 더 많이 한다. 그렇지만 그게 그를 괴롭히지는 않는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