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양현종.(KIA 타이거즈)© 뉴스1
지난주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린 KIA 타이거즈가 운명의 7연전을 펼친다. 한 주 경기가 모두 홈에서만 열리며 하위권인 9위, 10위와 연달아 맞붙는다. 다만 기회를 살리지 못할 경우 가을야구 진출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5일 현재 64승57패 승률 0.529로 KBO 리그 6위를 마크 중인 KIA. 5위 두산 베어스에는 2경기, 4위 LG 트윈스에는 3경기차 뒤져 있다. 아직 5강이 가시권이지만 7위 롯데 자이언츠에 1경기차로 쫓기는 신세이기도 하다.
지난주는 3승3패로 마감했다. 아쉬움이 큰 성적으로 주중 키움 원정에서 3연승을 거뒀으나 주말 두산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준 탓에 순위 상승 기회를 놓쳤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기회이자 위기인 7연전에 나선다.
6일부터 8일까지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1차례 포함 4연전을 벌이고 9일부터 SK를 상대하는 일정이다.
지난주 키움, 두산을 상대했던 KIA로서 현재 각각 9위, 10위 하위권으로 처진 SK, 한화를 상대하는 일정은 비교적 부담이 덜하다.
KIA가 이번 시즌 SK 상대 8승5패, 한화 상대 9승2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도 기대요소다.
그 뿐만 아니라 7연전 모두 홈에서 열리기에 이동 부담도 없다. 더블헤더가 한 차례 포함됐지만 이동거리를 최소화하면서 7연전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5강 경쟁에서 탈락할 확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일정을 전부 소화한다고 가정할 경우 KIA는 16경기가 남지만 다음주 선두 NC와 3연전, 4위 LG와 3연전 등 부담스러운 일정을 앞뒀다. 잔여경기 일정도 들쭉날쭉 펼쳐지기에 이번 주에 최대한 좋은 결과를 뽑아야 하는 다급한 입장이다.
이에 KIA는 최근 선발투수 양현종, 드류 가뇽의 4일 휴식 로테이션을 예고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가족의 교통사고로 시즌아웃된 가운데 최대한 이들 원투펀치를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가뇽은 6일 한화전과 11일 SK전 두 차례 등판이 가능하다. 양현종은 7일 한화전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