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
북한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 자필 편지를 써 정부의 월북 주장을 반박한 가운데 군은 월북이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홍식 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피격 공무원의) 월북과 관련해 해경 중간 수사결과에서 근거 등 충분히 설명드린 바 있다”면서 “해경의 중간 수사결과를 현재까지는 존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살 공무원 A 씨 가족의 정보공개청구 방침에 대해서는 “정보공개를 하게 되면 관련부서에 접수를 시키게 되고 그 접수가 되면 담당부서가 지정이 될 것이다”면서 “담당부서는 거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 관련 내용을 검토해 민원을 제시하신 분께 답변을 드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들이 문 대통령에 보낸 편지. 출처= 페이스북
그는 “나라의 잘못으로 오랜 시간 차디찬 바닷속에서 고통받다가 사살당해 불에 태워져 버려졌다”며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으며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 군은 정부의 ‘월북’ 주장에 대해 “(아빠는) 수영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 39km를 조류를 거슬러 갔다는 것은 진정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다”며 “저희가 겪는 이 고통의 주인공이 대통령님의 자녀 혹은 손자라고 해도 지금처럼 하실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