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뉴시스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품질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르면 오는 12일 독감 예방 접종을 재개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일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조사 및 품질평가 결과’ 발표를 통해 “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배송, 운송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정도와 시간을 고려할 때 백신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뒤 12일경 (무료접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국민들께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이 더욱 안전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개선하며 접종기관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조달 계약업체인 신성약품과 디엘팜 모두 보관 과정은 적정온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단 권역별 백신 배분 시 호남지역으로 이동한 일부 차량이 야외 주차장 바닥에 백신을 내려둔 사실이 밝혀졌다.
당국은 신고된 상온 노출 의심 제품 등을 수거해 국가출하승인 전 항목을 검사했다. 그 결과 무균시험을 포함해 전 항목에서 적합 판정이 나왔다.
독감 접종 사업이 재개되면 13~18세 청소년과 임신부 등도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는 12세 미만 아동의 무료 접종과 유료 접종만 가능한 상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