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청년디지털일자리사업’… 전통시장 온라인 홍보 역할
청년들 실무역량 쌓을 기회로… 상인들도“고객증가 도움”호응

청년디지털일자리사업으로 채용된 직원들이 전통시장을 방문해 온라인 홍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올해 7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전통시장의 비대면 판로를 뚫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각 지역 담당자들은 지역 전통시장과 점포를 직접 방문해 시장별 특화 요소와 상품 정보 등을 수집한다.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해 소개한다. 6일 현재 약 400개의 시장별 SNS 계정이 생겼고, 이용 정보 등 콘텐츠 1만9000여 개가 등록됐다.
온라인 홍보는 전통시장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을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청년들의 시각으로 상품과 전통시장의 매력을 홍보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NS를 본 뒤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대학생 이지은 씨(여)는 “해시태그(#)를 검색해 전통시장 맛집을 찾아왔다”며 “감각적인 사진과 글을 보고 시장을 방문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을 홍보하면서 청년들도 업무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 공단은 이번에 채용된 직원들에게 각자 원하는 진로에 맞춰 홍보, 마케팅 등의 전문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은 전문기관과 연계해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 공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수집된 전국 전통시장 정보를 종합해 지난달 21일부터 ‘다시, 시장’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매주 월·수·금요일 먹거리, 여행 관련 콘텐츠가 올라온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청년들에게 공공기관 업무 경험을 통해 실무 역량을 강화할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전통시장도 다시 활기를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