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상담 직원이 브로커에 전달”
미국 대학 입학시험인 SAT 시험지의 유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경기 용인시에 있는 A고등학교를 6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해 SAT가 치러졌던 국내 시험장 17곳 중 한 곳인 A고교에서 시험지 유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오전부터 A고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고교에서 진학상담사로 근무한 직원 B 씨가 시험장으로 배송된 시험지 사진을 찍은 뒤에 한 브로커에게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B 씨가 근무한 사무실 등에서 개인용 컴퓨터와 SAT 시험이 치러졌던 시험장의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을 바탕으로 B 씨가 2017년부터 약 3년 동안 해당 브로커에게 SAT 시험지를 유출한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